文 대통령 “개별 대통령 기록관 원치 않아”
文 대통령 “개별 대통령 기록관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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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등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발표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문 대통령, 개별기록관 보도에 불같이 화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기록원의 개별 기록관 추진 보도에 대해 “개별기록관은 국가 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한 사안으로 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11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개별 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가 시작하는지 해당 뉴스를 보며 당혹스럽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고 전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172억원 규모의 ‘문재인 대통령기록관’을 만들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부지 매입비 등 32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별도 기록관 설립 이유에 대해 “통합 대통령기록관을 운영 중이지만 박물과 선물 서고(書庫) 사용률이 83.7%에 이르러 (개별 대통령기록관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 신임 장관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 신임 장관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현재 세종시 통합 기록관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물도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은 먹고살기 어려운데 아직 임기가 절반 남은 현직 대통령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기록관을 짓겠다고 한다”며 “평생 예산과 월급을 세금으로 주고 관장도 문 대통령이 추천한다고 하는데 이 정권의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단 1원도 용납할 수 없다”며 전액 예산 삭감 방침을 못 박았다.

세종시에 있는 통합 대통령기념관과 별개로 문 대통령 전용 기록관을 세우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고 한국당 등 야당이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반대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설립 계획에 제동을 걸었고, 이에 따라 문 대통령만을 위한 별도의 대통령 기록관 설립 계획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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