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브라운관(CRT) 텔레비전 원형 유지한다
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브라운관(CRT) 텔레비전 원형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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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19.9.11
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19.9.11

국립현대미술관, 복원 방향 및 계획 발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유작 중 최대 규모(모니터 1003대)의 대표작인 ‘다다익선(1988)’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최대한 수리 복원해 원형이 유지된다.

11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백남준의 ‘다다익선’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조사 경과와 운영 방향을 11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의 브라운관(Cathode-Ray Tube) 모니터가 탑재된 원형 유지를 기본 방향으로 보존하며,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3개년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우선 ‘다다익선’을 위해 CRT 모니터를 최대한 복원해 작품이 갖는 시대적 의미와 원본성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CRT 모니터의 생산은 중단됐으나 미술관은 미디어 작품을 위한 재생산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타진하고 있으며, 동일 기종의 중고품을 구하거나 수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CRT 재생기술 연구를 위한 국제적 협업을 도모할 것이다.

둘째, CRT 모니터를 최대한 활용하되 부품 확보 어려움 등 한계로 인한 다른 모니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경우, LCD(LED), OLED, Micro LED 등 대체 가능한 최신기술을 부분적으로 도입해 CRT 모니터와 혼용한다.

셋째, 이러한 방향 아래 2019년 연말까지 사례 및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2020년부터 3개년 중장기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넷째, CRT 모니터 재생 및 적용, 복원, 전시 재개에 앞서 가동시간 단축 등 작품 보존 강화를 위한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복원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연구백서로 발간하여 백남준 비디오 작품의 보존에 관한 국제적 모범을 제시한다. 또한 작가와 관련된 아카이브 자료를 정리하여 관련 전시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다다익선’의 복원에 주력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의지를 지지해주시길 바라며, 작품의 전시가 재개될 때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개관하면서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으로 구상돼 1988년 완성됐으며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브라운관 모니터의 노후화에 따른 화재발생 위험 등 안전성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다다익선’ 앞에는 이 작품의 탄생, 설치 배경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자료전 ‘다다익선 이야기’가 2018년 9월부터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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