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4

북한·이란 등 외교정책서 트럼프와 파열음

엇갈린 주장… 사퇴 과정 관련 논란 예상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볼턴에게 사임을 요청했고, 오늘 아침 답을 들었다”면서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 매파’로 꼽혀온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초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에 걸쳐 파열음을 빚어 왔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볼턴 보좌관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며 사직서가 이날 오전 제출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해석돼 사퇴 과정 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인해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교 정책 노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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