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9.10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9.1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토대로 제작한 전기차(EV)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고성능차와 친환경차 기술력이 집약된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 유럽시장 주력모델인 신형 i10과 i10 N 라인을 공개했다.

◆‘스타일 셋 프리’ 담긴 EV 콘셉트카 ‘45’ 공개

현대차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가 담긴 EV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했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동화 기반의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2020년에 선보이는 전동화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기반해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을 반영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45년 동안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았다. 차명 45는 45년 전 시작된 도전 정신이 현재 현대차를 끊임없이 진보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현대차의 미래 청사진으로서 기능한다는 의미를 담아 결정됐다.

EV 콘셉트카 ‘45’.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9.11
EV 콘셉트카 ‘45’.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9.10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바디가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하고, 실루엣의 직선적이고 힘찬 라인이 전체적으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상을 주며 45만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45의 내장 디자인은 자동차의 역할이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자동차 실내를 아늑한 생활 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은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공간 안에 거실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으며 카페트를 사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바닥면에 배터리팩을 장착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실내 바닥을 튀어나온 부분없이 평평하게 구현했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EV 콘셉트카 45의 내장은 차량 내부가 거실 내 가구의 일부로 보이도록 기존의 여타 자동차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됐다”라고 설명했다.

EV 콘셉트카 ‘45’.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9.10
EV 콘셉트카 ‘45’.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9.10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 선봬

현대차는 벨로스터 N 기반의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의 첫 번째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은 i20 쿠페 WRC, i30 N TCR, 벨로스터 N TCR 레이싱카 등을 선보인 바 있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에서 2020년 개최가 예상되는 전기차 투어링카 대회 ETCR 규정에 맞춰 개발됐다.

벨로스터 N ETCR의 강력한 출력을 위한 고전압 배터리팩은 차량의 바닥 부분에 배치돼 내연기관 레이싱카 대비 낮은 무게중심으로 고속 코너를 돌 때 안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또 전기차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고출력 모터는 미드쉽 레이아웃 구조로 운전석 뒤쪽에 배치돼 뒷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과 모터스포츠 활동을 친환경차 영역까지 확대하는 기술 개발 역량을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와 더불어 친환경 가치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 최초의 일렉트릭 레이싱카인 벨로스터 N ETCR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라며 “ETCR 대회 규정에 맞춰 개발된 벨로스터 N ETCR은 현대차의 전기차 글로벌 전략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ETCR 대회는 WRC, TCR 등에 이어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다음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 공략… ‘신형 i10’ 공개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013년 출시 후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거듭난 신형 i10을 공개했다. 신형 i10은 유럽 연구소에서 디자인·개발·제작된 유럽 전략형 모델로,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활용성, 안전 사양, 커넥티비티 기술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신형 i10은 부드러운 차체 표면과 날카로운 차체 라인의 대조가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며, 와이드한 전면 그릴에는 둥근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를 적용해 소형차이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기존 모델 대비 ▲5㎜ 길어진 전장(3670㎜) ▲20mm 넓어진 전폭(1680㎜)에 ▲40㎜ 확장된 휠베이스(2425㎜) ▲20㎜ 낮아진 전고(1480㎜)로 안정적이고 볼륨감 있는 차체를 갖췄다.

내년 1분기부터 유럽 판매 예정인 신형 i10은 트렁크 용량 252ℓ로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성을 자랑하며, 2단 러기지 보드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이는 등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엔진은 ▲1.0 MPI 엔진은 최고출력 67마력, 최대토크 9.8㎏f·m ▲1.2 MPI 엔진은 최고출력 84마력, 최대토크 12.0㎏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KAS)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사양을 장착했고,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i30, 투싼에 이어 세 번째 N 라인 모델 i10 N 라인을 최초로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N라인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10 N라인은 신형 i10의 내외장 디자인에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 탄생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3675㎜, 전폭 1680㎜, 전고 1483㎜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f·m의 1.0 T-GDI 엔진과, 최고출력 84마력, 최대토크 12.0㎏f·m의 1.2 MPI 엔진 두 가지로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i30 N 프로젝트 C(i30 N Project C) ▲투싼 N 라인 ▲i30 패스트백 N(i30 Fastback N) 등 N 모델을 대거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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