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톨렌티누 멘돈사 대주교. (출처: 위키피디아)
조제 톨렌티누 멘돈사 대주교. (출처: 위키피디아)

조제 톨렌티누 멘돈사 대주교

한-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협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될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협의를 위해 교황청 바티칸 도서관·비밀문서고 총책임자 조제 톨렌티누 멘돈사(José Tolentino Mendonça, 사진) 대주교가 오는 18~22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멘돈사 대주교는 18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 19일 오전 10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찾아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면담한 뒤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양해각서(MOU)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서울 시내 유적과 천주교 성지를 답사한 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21일 실무회의를 한 뒤 22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한다. 이번 방한에는 지난 3월 사업 실무 논의를 위해 방한했던 바티칸 도서관 대외협력국장 루이지나 오를란디(Luigina Orlandi) 박사도 동행한다.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은 교황청 바티칸 도서관과 비밀문서고, 수장고(인류복음화성) 등 3개 문서보관기관이 보유한 한국-교황청 관계사 사료를 발굴‧정리‧보존‧연구하는 사업이다.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멘돈사 대주교와 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문체부가 예산을 확보한 뒤 사업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위탁했다. 올해 3월 양측 실무진이 바티칸 도서관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두 차례 만나 실무 회의와 문서고 현장방문을 함으로써 사업이 착수됐다. 사업은 올해부터 한국-바티칸 수교 6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5년간 진행될 계획이다. 한국 측 총괄은 주교회의 사무처장 김준철 신부, 실무책임은 주교회의 관리국장 류한영 신부가 맡고 있다.

멘돈사 대주교는 1965년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1990년 포르투갈 푼찰(Funchal) 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04년 포르투갈 가톨릭 대학교에서 성서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푼찰 교구 신학교 교수, 포르투갈 가톨릭 대학교 부총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는 교황청 문화평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6월 26일 수아바 명의 대주교(Titular Archbishop of Suava) 겸 바티칸 도서관·비밀문서고 총책임자(Librarian of the Vatican Library and Archivist of the Vatican Secret Archives)로 임명돼 같은 해 7월 28일 주교품을 받았다.

지난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멘돈사 대주교 등 13명을 추기경으로 임명했고, 다음달 5일 로마에서 열리는 추기경회의 때 추기경에 서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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