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기독교. ⓒ천지일보DB
술과 기독교. ⓒ천지일보DB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그러므로 너는 삼가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지며 무릇 부정한 것을 먹지 말지니라(삿 13:4)’

성경에서는 포도주와 독주, 술을 경계하는 훈계가 가득하다. 그래서 보수성향이 짙은 교회에서는 ‘음주’를 경계한다. 그러나 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개신교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음주를 수용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한국인의 음주 실태’에 관한 통계를 분석한 영상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연구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2017년 10월 개신교인 및 비개신교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설문에서 개인교인의 음주 수용도는 평균 75%였다. 음주 수용 범위는 상황에 따라 음주를 해도 된다는 답변과 음주를 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을 합한 수치다. 음주 수용은 남자가 76%, 여자는 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조사는 1998년 결과에서는 사뭇 달랐다. 당시엔 음주 수용도가 54%였다. 음주 수용도는 2004년 65%, 2012년 7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이 영상에서 “(음주 수용도에 대한 2017년 조사 결과에서) 남자나 여자나 큰 차이가 없다. 그 정도로 술에 대해서는 교회 안에서도 수용도를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음주로 인한 사회적인 병폐를 언급하며 음주를 경계했다. 그는 “술에 대한 패혜를 말씀드리고 싶다”며 “한해 100명 중 14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다. 또 강력·흉악 범죄 중 30%가 음주상태에서 일어났으며, 자살이나 자해도 음주상태에서 일어나는 비율이 42%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또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9.5조(2013년 기준)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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