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 온 위기' 보고서 발표 (출처: 연합뉴스)
그린피스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 온 위기' 보고서 발표 (출처: 연합뉴스)

이산화탄소 전체 배출양의 9%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탄소발자국이 48억t에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9%에 달한다.

10일 그린피스가 발표한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온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탄소발자국이 가장 큰 회사는 폭스바겐으로 5억 8200만t에 이르렀다.

탄소발자국은 자동차 생산부터 사용(10년간 20만㎞), 폐기까지 자동차 생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자동차 1대당 평균 탄소발자국은 54t으로 현대·기아차의 탄소발자국은 4억 100만t에 이르러 업계 5위, 폭스바겐은 세계 1위에 해당한다.

그린피스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평균 탄소발자국은 50t에 이르지만 전기차는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20t에 불과하다”며 “전기차를 이용하면 이른 시일 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 자동차를 없앨 수 없다면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며 자동차 회사들이 지금과 같은 전략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린피스는 ‘지구온난화 1.5℃’를 강조했다. 이는 지구온난화 1.5℃는 1850~1900년 수준 대비 전 지구 평균 기온이 1.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정책이다.

또 그린피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점유율을 늘리는 정책도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궁극적으로 2025년까지 순수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모든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중단해야 지구온난화 1.5℃ 정책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처럼 단순히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차량 공유 등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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