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거복지로드맵 따른 것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대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추석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7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또 내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5조원에 육박하는 보상이 집행될 예정이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사업지구 11곳에서 총 6조 6784억원 상당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현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의 보상이 4분기부터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10월에는 1조 1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성남복정1, 2 공공주택지구(65만 5188㎡)와 남양주 진접2지구(129만 2388㎡), 의왕월암지구(52만 4848㎡) 등 5곳에서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11월에는 구리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79만 9219㎡), 군포 대야미지구(62만 2346㎡), 인천가정2지구(26만 5882㎡) 등에서 감정평가와 보상이 시작된다.
강남 인근의 과천 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9천억원 규모의 보상비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지정 3년 5개월 만에 보상에 착수하게 된다.
12월에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152만 2674㎡)에서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이곳은 신혼부부·청년 등 주거안정을 위해 신혼희망타운 등 1만 1140가구가 들어선다.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58만 3581㎡)도 12월부터 토지 보상이 이뤄지며 보상액 규모는 총 1조원 정도다.
내년에는 3기 신도시 보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에서 45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09년의 34조 8554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지구 등지와 의정부 우정, 인천 검암역세권, 안산 신길지구 등 공공주택지구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부천 역곡, 성남 낙생, 고양 탄현, 안양 매곡 등 도시공원 일몰 예정지와 인근 연접부지 활용사업을 통해서도 보상이 시작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도시 보상이 본격화되면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비가 주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 정부 들어 각종 개발계획이 확대되면서 전국의 땅값이 105개월째 상승 중인데 막대한 보상비가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 인근 집값과 땅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