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19.9.10
ⓒ천지일보 2019.9.10

골라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제일 많은 편수 구성한 SBS

‘양 보다 질’ 택한 케이블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등 브라운관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특선영화들이 줄지어 준비돼있다. 영화관에서는 내렸지만 반갑게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될 ‘추석특선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지상파 3사 중에서는 SBS가 가장 많은 영화를 준비했다. 추석이 시작되는 12일에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제일 먼저 안방을 찾아간다. 11일에서 12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30분에 방영되는 ‘사도’는 조선시대 왕 중 가장 길게 왕위에 있었던 영조(송강호 분)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유아인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주연배우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개봉 당시 관객 600만명을 돌파해 흥행에 성공했다. 또 이날에는 오전 10시 40분에 조선시대 역술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역학 코미디 ‘궁합’이 방영되고, 밤 9시 45분에는 1997년 IMF를 다룬 ‘국가부도의 날’이 방송되면서 SBS에는 연휴 첫날에만 영화 3편을 준비했다.

12일이 조금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들이 방영됐다면 다음날 13일은 지난해 최고 로맨스 흥행작이었던 ‘너의 결혼식(오후 12시 20분 방영)’과 코미디 영화인 ‘내 안의 그놈(밤 10시 20분 방영)’이 준비돼 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포스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포스터

토요일 14일에는 1000만 영화 시리즈인 ‘신과 함께-죄와 벌’과 ‘신과 함께-인과 연’이 연속으로 방송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 시리즈는 개봉당시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 완벽한 CG로 호평을 받은 영화로 오후 4시 25분과 8시 40분에 연달아 안방을 찾아간다. 특히 2편인 ‘신과 함께-인과 연’은 TV에서 최초로 방영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SBS가 황금 ‘영화’ 라인업을 준비했다면 MBC는 묵직한 영화 2편을 준비했다. 13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는 ‘말모이’는 올해 1월 9일에 개봉됐던 영화로 1940년대 조선어학회를 소재로 한다. 얼마 전 ‘봉오동 전투’에서 열연을 했던 유해진과 범죄도시로 흥행에 성공했던 윤계상이 주연을 맡아 ‘한글’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이어 15일 밤 10시 30분에는 정우성과 김향기 주연의 ‘증인’이 방송된다.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다룬 이 영화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안방을 따뜻하게 데울 예정이다.

KBS2에서는 연휴동안 하루에 영화 한 편씩 안방을 찾아간다. 연휴 첫날 12일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가 저녁 7시 20분에 방송된다. 이어 13일에는 1990년대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의 위기를 그린 ‘공작’이 저녁 7시 20분에 방영된다. 연휴의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뺑반’과 ‘성난황소’가 각각 방영된다. ‘뺑반’은 충무로 블루칩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류준열과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조정석, 공블리 공효진이 나온 영화로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함께 역동적인 자동차 추격씬을 볼 수 있다. ‘성난황소’는 최근 마블시리즈에 캐스팅된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과 그의 착한 아내로 나오는 송지효를 만날 수 있다.

영화 뺑반 포스터
영화 뺑반 포스터

케이블에서는 적은 편수이지만 알차게 구성했다. 우선 JTBC에서는 연휴 전날인 11일 밤부터 영화를 배치했다. 밤 9시 30분에 방영되는 ‘기묘한 가족’은 올해 2월에 개봉됐던 따끈따끈한 영화로 정재영과 김남길, 엄지원 등이 열연을 했다. 이 영화는 조용한 시골마을에 좀비가 등장해 평화로운 마을을 뒤흔드는 내용을 담은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어 12일 밤 8시 40분에도 좀비 영화인 ‘창궐’이 방영된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로부터 조선을 구하려는 왕자 이청으로 분한 현빈과 절대악인 김자준 역할의 장동건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13일에는 부산에서 일어났던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암수살인’이 밤 8시 40분에 방영되며 연휴 주말인 토요일인 14일에는 고구려 안시성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안시성’이 밤 8시 40분 안방을 찾아간다. 안시성을 두고 벌어지는 고구려와 당나라의 혈투를 그린 이 영화는 지난 추석 때 개봉돼 540만 관객을 모아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을 연기한 조인성의 흥행작으로 꼽힌다.

채널A에서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두 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13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되는 ‘변산’은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 분)가 동창생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고향에 돌아가 자신의 흑역사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 영화다. 또 14일 방영되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전날과 동일한 시간인 오후 1시 20분에 방영된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군인 한상렬(임시완 분)이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고아성 분)와 함께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을 통해 어린이 합창단을 만드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보기에 좋다.

마지막으로 tvN에서는 여성 영화로 화제성을 모았던 ‘미쓰백’과 중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많은 공감을 샀던 ‘완벽한 타인’을 방영한다. 12일 밤 11시에 방영되는 ‘미쓰백’은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백상아를 연기한 한지민을 만날 수 있는 영화로 외로운 백상아가 아동학대를 당하는 김지은(김시아 분)을 만나면서 어두운 세상을 이기고자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한지민은 이 영화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이어 연휴 마지막 시간인 15일 밤 10시 40분에 방영되는 완벽한 타인은 속초 출신의 동네 친구 4명이 집들이를 하면서 발생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완벽한 타인은 500만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미쓰백 포스터
영화 미쓰백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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