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OCI는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과 OCI 대표이사 김택중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19.9.9
현대자동차그룹과 OCI는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과 OCI 대표이사 김택중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19.9.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한다.

현대차그룹은 OCI와 함께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분산형 발전사업으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한국 공주시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OCI의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해 양사가 함께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북미지역과 국내 전력정책에 최적화된 분산발전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발전 사업자, 전력 유틸리티 사업자 등 각 지역의 관련 사업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ESS란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로 송∙배전, 가정 및 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돼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자연 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지속성이 떨어지고 발전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사용되는 필수 장치다.

특히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 전력저장원인 ESS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접어든 전기차 시장과 동반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 산업이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확산과 더불어 기존 전력 인프라의 대체 수단으로써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ESS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및 사업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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