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합동참모본부(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청해부대 구출작전… UDT 작전팀 피해 없어
한국인 선장 부상… 해적 8명 사망ㆍ5명 생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청해부대가 ‘삼호주얼리호’를 피랍했던 해적 13명을 모두 제압하고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한 선원 21명을 21일 모두 구출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명명한 이번 구출작전에서 우리 UDT 작전팀에는 피해가 없었으며, 한국인 선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해적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군이 구출작전을 수행해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호 합동참모본부(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해부대가 21일 오전 9시 56분(한국시각 14시 56분)부터 4시간 58분 동안 진행한 작전에서 해적을 모두 제압했다”며 “해적 8명이 사망했으며 5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선장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응급치료를 받은 후 인근 국가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선원 전원은 청해부대 의료진에게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합참에 따르면 청해부대 구축함인 최영함(4500t급)은 이날 함포 사격을 하고 링스헬기의 엄호 사격하에 UDT 작전팀이 은밀히 승선해 선교와 기관실, 50여 개의 격실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AK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해적 13명을 모두 제압하고 피랍된 선원의 안전을 확보했다.

합참은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에 대해 “우리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적의 불법적인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보가 제한되고 해적인 인질이 섞인 상황에서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연습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가운데 작전에 성공함으로써 군의 우수한 작전수행 능력을 인정받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호주얼리호는 부산 지역 해운사 삼호해운 소속 화학 운반선으로 지난 15일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앞서 청해부대 소속 링스헬기가 지난 18일 오후 2시 51분경(한국시각 19시 51분) 삼호주얼리호에서 하선해 움직이던 해적의 소형보트에 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UDT 작전팀 세 명이 해적의 사격으로 부상했다. 이 중 한 명은 치료 중이고 두 명은 치료를 마치고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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