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근로자, 환경미화원, 공무원, 주민 등이 해초를 처리하고 있다.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천지일보 2019.9.9
청소근로자, 환경미화원, 공무원, 주민 등이 해초를 처리하고 있다.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천지일보 2019.9.9

그물 활용한 처리법 고안… 시간·인력 대폭 절감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가 지난 8월 초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밀려온 100여 톤의 해초를 신속히 처리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태풍 여파로 백사장에 밀려온 해초 처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름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깨끗한 백사장을 만들기 위해 청소근로자, 환경미화원, 공무원, 주민 등 많은 인력을 투입한다.

특히 해초가 수백 톤에 이를 정도로 다량이라 청소하는데 며칠이 걸릴 뿐 아니라 뜨거운 햇살에 냄새와 벌레가 생길 수 있어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올해는 7~8월 두 달 동안 452톤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41톤보다 3배 이상 많은 해초가 백사장을 뒤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간과 인력 투입은 줄이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고민한 끝에 특별 제작한 가로세로 3m×3m의 그물을 활용한 처리법을 고안했다.

포크레인이나 트랙터로 해초를 한꺼번에 그물에 쓸어 담아 그대로 쓰레기장으로 옮길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구청 관계자는 “기존 방법은 사람이 일일이 마대 자루에 담아 차량으로 옮겨 실어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해초 10톤을 수거하는데 사람이 할 경우 2시간이 걸리는 데 그물 활용 처리법은 2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며 “인력과 예산 절감은 물론 PE 재질의 마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오염도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크레인을 이용한 해초러리 모습.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천지일보 2019.9.9
장비를 이용한 해초처리 모습. (제공: 부산 해운대구) ⓒ천지일보 20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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