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85개 비금융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2조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고 영업이익은 37조 3900억원으로 44.7% 급감했다. 이 같은 결과에 재벌닷컴은 매출이 소폭 감소한 데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준 것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친 영업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원가는 올해 상반기 495조 68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76조 9700억원)보다 3.9% 올랐으며 판매관리비는 작년 상반기 88조 1900억원에서 93조 30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포함된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는 50조 9600억원에서 54조 5800억원으로 7.1% 늘었다. 이에 이 기간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8.1%에서 8.7%로 상승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5% 감소한 149조 86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비용은 135조 12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조 7500억원으로 54.4% 급감했다. 인건비는 작년 상반기보다 8.8% 늘어난 19조 6700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11.5%에서 13.1%로 올랐다.

SK그룹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16조 100억원)보다 59.7% 줄어든 6조 4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4조 400억원(-5.3%), 영업비용은 107조 5900억원(-3%), 인건비는 6조 7600억원(9.2%),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5.9%로 지난해보다 0.8%p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매출액 31조 8400억원(4.8%), 영업비용 30조 9500억원(7.4%), 영업이익 8900억원(-43.5%)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액 130조 6900억원(5.9%), 영업이익 14조 7500억원(18.1%), 인건비(2.3%)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7.1%로 전년 대비 0.3%p 떨어져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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