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판매 중인 차례상 차림 제품인 한상차림. (제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판매 중인 차례상 차림 제품인 한상차림. (제공: 롯데백화점)

차례상 배달제품도 인기

지난해 추석보다 142%↑

백화점·e커머스 제품강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명절 차례문화가 축소되면서 완제품 형태의 차례음식 쇼핑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과일이나 술은 물론 손이 많이 가는 전, 나물 등의 음식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명절음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8월 28일부터 9월 3일 명절 먹거리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최대 2배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송편은 매출이 67% 성장했고 조리를 완성해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해 이용할 수 있는 전류는 12% 증가했다. 간단히 데우거나 끓여서 먹을 수 있는 즉석탕·찌개·찜류도 24%가 늘었다. 차례상에 올리는 사과 배 등의 제수 과일과 차례용 술은 각각 82%, 45%씩 판매가 증가했다.

나물부터 전, 탕 등 차례상을 통째로 주문하는 상품도 인기다. G마켓에 따르면 차례에 필요한 전 품목을 추석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해당 제품은 지난해 추석보다 142%나 판매가 증가했다. 충정, 전라 등 지역별로 선택할 수 있고 차례를 지내야 하는 추석 당일에 맞춰 배달까지 되는 이점 때문에 반응이 좋다는 분석이다.

이런 수요를 고려해 식품회사뿐 아니라 백화점들도 차례상 차림 제품들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라운드키친7’과 함께 명절 상차림세트를 판매 중인 롯데백화점은 매년 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올해도 종류별로 상차림 상품을 선보였다.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콩나물, 무나물 각 250g으로 구성된 ’나물세트’를 4만 9000원에, 완자전, 깻잎전, 고추전, 꼬치산적, 동태전, 대구전, 새우전, 애호박전 각 250g으로 구성된 ‘전 세트’를 7만 9천원에 선보인다. 또한 전세트, 나물세트, 소갈비찜, 소고기뭇국, 나박김치, 가정식 찬으로 구성된 ‘명절 상차림 세트 1호’를 24만 9000원에, 나물세트, 돼지갈비찜, 소고기뭇국, 나박김치로 구성된 ‘명절 상차림 세트 2호’를 17만 9000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가정간편식 명절 음식 매출이 늘었다. 지난달 26일부터 9월 4일까지 해당 카테고리 매출이 20% 성장했다. 이에 올해 추석에는 가정간편식 떡갈비와 사골곰국은 물론 차례상 대표 생선 굴비와 고등어, 삼치 세트도 판매한다.

새벽배송 브랜드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도 추석음식 기획전을 진행한다. 11일까지 주문하면 추석 전날인 12일 새벽에 전과 나물 등 추석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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