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 인천시 중구의 한 상가 입간판이 태풍의 영향에 넘어져 있다.ⓒ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 인천시 중구의 한 상가 입간판이 태풍의 영향에 넘어져 있다.ⓒ천지일보 2019.9.7

16만여 가구 정전… 복구율 94%

주택·상가 및 농경지 7천㏊ 피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기록적인 강풍을 뿜어내며 우리나라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여파로 전국 16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시설물 피해도 3630여 곳에 달한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적으로 16만 1646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고 이중 15만 2323가구를 복구했다. 복구율은 94%다.

현재까지 복구가 덜 된 지역은 인천 강화도(약 9200가구)다. 이 지역은 대규모 배전설비의 고장으로 복구가 더뎌지고 있으나 이날 정오께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태풍으로 사망한 인원은 전날과 같은 3명이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61세 남성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인천에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38세 남성이 중구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인근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충남 보령에서는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5세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며 추락해 사망했다.

중대본에 공식 집계된 부상자 인원은 4명이다. 경상자나 지자체의 집계 입력이 늦어진 인원까지 합하면 수십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1시 45분쯤 인천시 중구 한진택배 담벼락이 무너져 인하대병원 주차장에 있던 버스기사 A씨(38)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사건 현장.ⓒ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1시 45분쯤 인천시 중구 한진택배 담벼락이 무너져 인하대병원 주차장에 있던 버스기사 A씨(38)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사건 현장.ⓒ천지일보 2019.9.7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물 피해 건수는 3630건(사유시설 927건, 공공시설 2703건)이다. 경기·대전·제주 지역의 주택 18개 동과 서울·대전 등의 상가 건물 62동이 한때 침수됐다.

농경지 7145㏊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과일이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 면적은 42㏊로 집계됐다.

다만 정확한 이재민 집계는 나오지 않았다. 지자체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이 약 열흘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복구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공공시설의 경우 제주·서울 등 학교 108건, 합천 해인사에 있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는 등 문화재 10건, 도로시설 8건, 어항시설 8건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태풍 특보가 전날 밤 모두 해제됐지만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

김포·인천·제주 등 13개 공항의 항공기 232편(국제선 71편·국내선 161편)이 결항됐다. 목포와 마산, 여수 등을 오가는 100개 항로의 여객선 165척도 여전히 발이 묶였다.

한라산과 북한산, 설악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558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9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교차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신호등의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교차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신호등의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천지일보 20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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