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경기가 최악이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이 이같이 말했다. 평소보다 한산한 거리에 태풍 링링의 영향인가 했지만 상인들은 하나같이 ‘불경기’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명절대목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다.

이날 남대문시장은 태풍 소식에 일찌감치 문을 닫은 상가도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상가는 운영했다. 좌판에 진열된 물품들은 비닐로 단단히 고정하고 천막은 날아가지 않도록 밧줄로 묶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한 시만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한 시만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남대문시장에서 양말, 모자, 가방 등을 판매하던 최의선(가명, 40대, 여)씨는 “작년보다 경기가 더 안 좋아졌다. 물가는 올랐는데 먹고살기는 더 어려워졌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바로 옆에서 동일한 물품들을 판매하던 정희순(50대, 여)씨도 불경기에 공감했다. 정씨는 “요즘 날이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도 오르고 외국인 손님도 줄고 힘들다”면서 “추석대목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야외인 남대문시장보다는 실내인 광장시장이 태풍을 피할 수 있어 비교적 많은 시민들이 찾은 것으로 보였다.

광장시장 입구에서 수박, 키위, 자몽 등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던 한 상인은 “작년부터 가게를 시작해서 아직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몇일 후면 추석인데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더 찾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지역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를 파는 곳을 벗어나 조금 더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의류를 판매하는 곳이 나왔다. 먹거리를 파는 거리와는 비교적 한산했다. 이곳에서 어린이 한복을 판매하던 이진희(가명, 40대, 여)씨는 “추석과 결혼시즌이 맞물리다 보니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 편이다. 다만 작년과 비교하면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경기가 점점 안 좋아지다 보니 한복을 찾는 손님도 줄어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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