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인천 상인들 “장사도 어려운데 태풍까지 겹쳐 심란”
[현장in] 인천 상인들 “장사도 어려운데 태풍까지 겹쳐 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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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손정수 기자]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7일 오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힘겹게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손정수 기자]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7일 오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힘겹게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장사 접고 시설물 안전점검 나서

“무사히 넘어간다면 그나마 다행”

월미도 테마파크 임시 운영 중단

“태풍 갈때까지 중단, 손해 많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손정수 기자] “주말 장사를 완전히 망쳤어요. 추석 앞이라 장사도 어려운데 태풍까지 겹쳐서 마음이 심란합니다….”

7일 초강력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0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교통안내 신호등도 고꾸라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명절특수를 노렸던 인천지역 상인들은 장사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장사를 접고 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선영(가명, 53, 여)씨는 주말 장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장사도 어려운데 태풍까지 겹쳐서 마음이 심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태풍이 위력이 세다고 하니 간판이나, 유리창 등 기물이 파손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간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해 빠르게 북상하는  7일 오후 2시 30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대로의 교통안내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져 경찰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해 빠르게 북상하는 7일 오후 2시 30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대로의 교통안내 신호등이 강풍에 쓰러져 경찰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주요 지점 일최대순간풍속은 북격렬비도(태안) 초속 49.3m(시속 177.5㎞), 서수도(옹진) 초속 40.1m(시속 144.4㎞), 왕산(인천) 초속 38.5m(시속 138.6㎞), 구로 초속 27.9m(시속 100.4㎞) 등으로 강풍이 불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101건으로 급증했다.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물 피해 26건, 간판 떨어짐 11건, 외벽 떨어짐 9건, 정전 3건 등이었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분식점과 마트를 운영하는 김정숙(가명, 50대, 여)씨는 “평소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시간인데, 태풍 때문에 손님이 없어 한산하다”며 “간판 등 문단속을 하고 집으로 귀가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관광지로 유명한 월미도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평소 많았던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월미도를 찾은 박성순(71, 인천 구월동)씨는 “손주들이 서울에서 놀러와 오늘 바다 구경 시켜줄려고 나왔는데 이렇게 바람이 셀 줄 몰랐다”며 “위험해서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고 말하며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강풍으로 인해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4거리 도로위를 인근 공사 현장 가림막인 철판펜스가 떨어져 도로 위를 나뒹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강풍으로 인해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4거리 도로위를 인근 공사 현장 가림막인 철판펜스가 떨어져 도로 위를 나뒹굴고 있다. ⓒ천지일보 2019.9.7

낚시 어선을 손보던 한 선주는 “단속을 해 놓고 갔었지만 뉴스에서 ‘역대급 태풍’이라고 하길래 다시 나와 단단하게 밧줄을 묶는 중”이라며 손길을 바쁘게 움직였다.

멈춰있는 놀이기구를 돌아보던 월미놀이공원 ‘마이랜드’ 관리 이사인 김정도(가명, 40대, 남)씨는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면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평일에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방문객이 400~500명 정도 되고, 주말에는 2000~3000명 정도 이용하는데 태풍이 지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해 손해가 많다. 놀이기구가 강풍에 망가지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오후 2시경 강풍에 미추홀구 인주대로의 전신주가 넘어지는 등 미추홀구 인주대로의 건설현장의 펜스가 뜯어져나가 보는 이로 하여금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인천 중구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는 크레인이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부평동의 한 아파트의 조경수가 부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강풀이 휩쓸고 지나갔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7일 오후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으로 인해 멈춰있는  월미 테마파크 놀이공원.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7일 오후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으로 인해 멈춰있는 월미 테마파크 놀이공원. ⓒ천지일보 20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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