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정의당이 이른바 ‘데스노트’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조 후보자를 넣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정의당이 임명을 반대한 공직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부분 낙마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조어다.

정의당은 7일 조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가신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고령을 함께 넘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과 조 후보자는 최종 결정 이전에 후보자 배우자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어떤 선택이 진정 사법개혁을 위한 길인가 깊이깊이 숙고해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를 향해서는 “이번 검증과정을 통해 드러난 조국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부와 지위가 대물림되는 적나라한 특권사회의 모습은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줬다”며 “많은 국민들은 조국후보자가 확고한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있다하더라도 스스로 초래한 신뢰의 위기를 딛고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광복절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광복절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정의당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우려의 뜻을 밝혔다. 정의당은 “조국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국회의 시간과 국민의 시선을 세차게 흔들어 온 검찰 수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청문회에 앞서 진행된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검증 과정 내내 검찰 유출로 의심되는 정보와 자료가 자유한국당과 언론을 통해 노출되어 온 상황은, 후보의 적격성 여부를 넘어 사법개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검찰의 정치적 행위의 진의를 엄중히 따질 것”이라며 “사법개혁에 대한 검찰의 조직적 저항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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