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면 글마루 편집인. ⓒ천지일보(뉴스천지)
역사는 뿌리요 문화는 정신

모든 것이 그냥 있었다가 의미 없이 그냥 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반드시 의미가 있고 시작이 있고 끝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 모든 것의 시작도 끝도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로 알 수 없게 하는 어떤 존재가 있다는 얘기겠지요.

이제 우리는 그 시작을 찾아 나서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와 우리를 찾고 미래를 찾고 끝을 찾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끝은 끝이 아닙니다.

그 끝에는 다시 희망이 있고 생명이 있기에 새로운 또 하나의 시작인 것입니다.

역사는 뿌리요 문화는 정신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잘못되고 변질되고 꺾여진 역사와 문화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 어쩌면 근본도 정신도 없이 살아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종교 속에서 自我자아를 발견하고, 나아가 그 속에 담긴 선조들의 혜안(慧眼, 진리를 밝히 보는 눈)을 재발견하므로 왜곡되고 사라지고 잘린 역사와 문화와 종교를 이젠 되찾아 고치고 잇고 세워 잃었던 정신문명을 일으켜 빛의 회복 즉, 진정한 광복을 맞이하고자 이제 그 ‘시작’을 찾아 함께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

일찍이 3.1독립선언서엔 도래할 새시대, 즉 “아아 신천지(新天地)가 안전(眼前)에 전개(展開)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가 거(去)하고 도의(道義)의 시대가 래(來)하도다” “... 인도적(人道的)정신(精神)이 바야흐로 신문명(新文明)의 서광(曙光)을 인류(人類)의 역사(歷史)에 투사(投射)하기 시(始)하도다” 즉, 물질문명(위력)이 지배하던 시대는 끝이 나고, 정신문명(도의)이 지배하는 신천신지의 새시대가 선포될 것을 종파를 떠난 33인의 민족종교지도자들은 예시해 주셨습니다. 바로 ‘하늘의 문화’가 온 세상을 뒤덮을 것을 말입니다.

또 김구 선생은 부강한 나라도, 침략도, 생활의 풍족함도 아니라 했습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했습니다. ‘높은 문화’는 곧 ‘하늘 문화’가 아니겠습니까. 하늘보다 더 높은 것은 없을 테니까요. 그 ‘높은 문화’의 ‘힘’은 독립선언서에 기초한 바와 같이 ‘위력’이 아니요 바로 ‘도의’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나와 우리를 찾아 정체성을 회복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숨겨진 높은 문화를 발견해 오늘에 되살려 높은 문화강국의 면모를 되찾읍시다.

오늘날 사분오열된 세상에서 살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가 우리를 너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제대로 알 때만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의 건국이념 즉,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을 실현시켜 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면 글마루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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