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 인천시 중구의 한 상가 입간판이 태풍의 영향에 넘어져 있다.ⓒ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 있는 7일 오후 인천시 중구의 한 상가 입간판이 태풍의 영향에 넘어져 있다.ⓒ천지일보 2019.9.7

이름 없던 시절 ‘태풍 3693호’ 1232명 사망·실종자

각 나라 고유의 언어로 140여개 태풍 이름 사용돼

큰 피해 끼친 태풍, 비슷한 타격 없도록 이름 교체

[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역대급’ 태풍 ‘링링(Lingling)’이 세력을 점차 키우며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이 태풍의 이름이 주목된다.

태풍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를 귀엽게 부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 외에도 옥구슬이 부딪힐 때 나는 소리(玲玲)라는 뜻이 있다.

한국에서 역대로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태풍은 1936년 ‘태풍 3693호’로 당시에는 태풍 명칭이 없었다. 태풍 3693호는 당시 1232명의 사망·실종자와 1646명의 부상자를 낳은 재앙 그 자체였다.

이후 태풍 예보 시 혼동을 막으려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아시아태풍위원회에 가입한 14개 국가들이 각 나라 고유의 언어를 사용한 단어를 10개씩 제출해 총 140개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큰 피해를 끼친 태풍은 비슷한 타격을 입히지 않도록 바라는 의미에서 해당하는 태풍의 이름을 폐기시키고 다른 이름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악의 피해를 안겼던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의 ‘매미’의 이름은 현재 ‘무지개’로 변경돼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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