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탐사선 ‘찬드라얀 2호’(출처: BBC 캡처)

무인탐사선 ‘찬드라얀 2호’. (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도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7일 달 착륙과정에서 교신이 끊어졌다.

BBC는 7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1시 55분(인도 현지시간) 찬드라얀 2호 본체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지상 2.1㎞ 지점에서 교신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어 인도는 세계 4번째로 달 착륙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특히 탐사선을 달의 남극에 보낸 것은 인도가 인류 사상 최초여서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트위터를 통해 “달 착륙선 ‘비크람’이 무인탐사선 ‘찬드라얀 2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7일 오전(현지시간) 달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7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K 시반 소장은 “비크람의 하강은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착륙 직전 교신이 끊어졌다. 관련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크람은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하강 속도를 떨어뜨린 뒤 소프트랜딩 방식으로 달 표면에 내려앉을 예정이었다.

ISRO 통제센터에서 현장을 지휘하던 시반 소장은 착륙 예정 시간 이후에도 비크람과 교신이 이뤄지지 않자 근처에 있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상황을 설명했으며, 모디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지휘 센터를 떠났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고 우리의 우주 프로그램을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2일 발사된 찬드라얀 2호는 궤도선, 착륙선 비크람, 탐사차(로버) 프라그얀으로 구성돼 있다. 찬드라얀 2호는 지난달 20일 달 궤도에 진입했으며, 최근에는 달의 북극 등 표면 이미지를 촬영해 전송했다.

무게 2400㎏의 궤도선은 1년간 달 궤도를 돌며 표면 촬영, 대기 연구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착륙에 성공했다면, 궤도선에서 분리된 비크람이 달에 착륙한 이후 탐사차인 프라그얀이 약 14일 동안 물 흔적을 추적하는 등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무게 27㎏의 소형 로버 프라그얀은 바퀴가 6개로 달 표면에서 초속 1㎝ 속도로 이동하며 최대 500m까지 움직일 수 있다. 프라그얀은 태양에너지로 작동되며 이동은 지구에서 원격조종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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