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한 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공사장 가림막이 강풍에 기울었다.
(광주=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한 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공사장 가림막이 강풍에 기울었다.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주와 광주·전남 지역에서 전날부터 총 1만 6812가구에서 정전 피해를 봤다.

제주도에서 1만 5444여 가구, 광주·전남에서는 1368여 가구가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와 광주에선 총 40건의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다. 거센 바람에 가로수가 뽑혀나가거나 도로 표지판·중앙 분리대가 쓰러지거나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와 김포, 인천공항 등 전국 공항 10곳에서 여객기 89편이 발이 묶였다.

설악산과 북한산 국립공원을 포함해 전국 19개 국립공원의 500여 탐방로 진입 역시 통제됐다.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태풍 링링의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상을 지날 때까지 광주와 전남에 강한 바람과 함께 5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자체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태풍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링링은 9시 현재 군산 서남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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