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사문서 위조’ 혐의

조국 “고민해보겠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기소를 전격 결정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을 정 교수가 위조했다는 혐의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를 기소했다. 해당 표창장은 지난 2012년 9월 7일에 발급된 것으로, 공소시효는 전날 자정까지였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의 향후 결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은다.

앞서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조 후보자는 ‘부인에 대한 기소 임박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된다면 법무부 장관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비슷한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조 후보자는 “‘가정’이라 말씀드리지 못하겠고, 제 처에 대해 아직 소환조사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리 예단해서 답을 드리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어떤 경우든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움직이겠다”면서 “가벼이 마음대로 움직일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거짓 증언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 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한 날 조 후보자를 바꿔줬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가)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 법률고문팀에 물어보니까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인 문제이고 조 후보자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거론하지 않았는데, 제가 정 교수를 시켜 예산을 따내려는 것을 거절했다는 말을 접하고 ‘이상한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야망을 갖고 법무부 장관을 하려는 것 때문에 (그동안) 통화한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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