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산수유길 주민참여 숲 조성 예정지. (제공: 구례군) ⓒ천지일보 2019.9.6
구례군 산수유길 주민참여 숲 조성 예정지. (제공: 구례군) ⓒ천지일보 2019.9.6

산수유마을, 2020년 숲속의 전남 주민참여 숲 공모 선정

[천지일보 구례=이미애 기자] 구례군(군수 김순호)이 산수유마을로 잘 알려진 산동면 상위마을에 공원처럼 아름답고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표 명품 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지역주민이 숲을 만들고 관리하는데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참여해 숲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유발하기 위해 전라남도에서 추진한 ‘2020년 주민참여숲 공모사업’선정에 따른 것으로 4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0.8㏊ 규모의 숲이 만들어지게 된다.

구례군에 따르면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상위마을과 하위마을 중간지점에 조성하게 될 ‘산수유길 주민참여숲’은 그동안 산수유꽃과 열매, 고로쇠수액, 깨끗한 계곡과 지리산 만복대 등산로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연결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는 남양홍씨 문중에서 문중 소유의 토지와 수목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이뤄지게 된 것이다.

산동면 위안리 주민과 문중 회원 등 100여명이 함께 만드는 ‘산수유길 주민참여숲’에는 청정 계곡과 함께 하는 순환형 산수유꽃길과 편안하고 자유롭게 산수유꽃을 즐길 수 있는 산수유광장, 솔수국숲이 조성된다.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방치돼 덩굴과 잡관목으로 미관을 저해하고 있던 지역에 주민참여숲을 조성해 마을을 찾는 많은 관광객과 지역민 누구나 편히 쉬며 힐링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중 대표 홍모씨는“마을주민뿐만 아니라 구례를 찾는 많은 분이 함께 공유하고 동참할 수 있는 숲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산수유길 주민참여 숲을 가꾸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양보승 산림소득과장은 “미세먼지와 폭염으로 그 어느 때보다 숲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에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기꺼이 토지를 제공해 주신 문중에 감사드리며, 산수유길 주민참여숲을 전남을 넘어 전국에서 으뜸가는 숲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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