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논란

장제원 “총장 녹취파일 있다”

조국 “진실 밝혀달라고 했을 뿐”

주광덕 “일련번호 달라 조작”

김종민 “일련번호만 18개 넘어”

[천지일보=홍수영·이대경 기자] 여야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을 놓고 크게 충돌했다. 조 후보자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진행하는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은 동양대 총장상 위조 논란이었다. 앞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해당 표창장을 결재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큰 논란이 됐다. 특히 전날 조 후보자가 최 총장과 통화를 했다고 처음 말하면서 격한 공방이 예상됐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2일) ‘5촌 조카와 통화하면 의혹을 받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 분이 동양대 총장과는 직접 통화했냐”며 “총장이 녹취파일 갖고 있다는데, 위증교사가 있는 사람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표창장이 위조라고 확신한다. (최 총장이) 봉사기간이 쓰여 있는데 교수로 오기 전부터 봉사했다고 표창장에 쓰여 있느니 내용이 가짜라 서명할 수 없다고 했다”며 “동양대 총장명의 표창을 위조했다면 중대범죄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느냐”고 압박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집요하게 요구해 직원을 찍는 직원이 바뀌었다. 그 자체가 위조”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방어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일련번호가 달라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라고 주장하는데, 제가 아는 것만 18개가 있다. 동양대 총장 명의 일련번호가 다른 상이 수십장 나갔다”며 “관련 직원이 봉사활동이 사실이라고 오늘 라디오에서 직접 인터뷰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6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주 의원이 총장 앞에 교육학 박사 표현이 빠지면 가짜라고 한다. 반면 동양대 최 총장은 일련번호 연도 1-연번으로 표시 안 된 건 결제한 적 없다고 한다”며 “그런데 조 후보자 딸 표창장은 제-2018-로 끝난다. 두 가지 의견이 상충되는 건데, 동양대 표창장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보도된 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최 총장에게)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 처가 압수수색이 된 날 너무 놀라서 최 총장께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하고, 위임해주신 게 아니냐고 말했고, 총장은 안하셨다고 한 것 같다”며 “말미에 제 처가 너무 흥분해서 진정하라고 (전화를 바꾼 뒤) ‘총장님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제 처가 이런 주장을 하니 조사를 잘해 주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김종민 의원이 ‘표창장 위조가 사실로 밝혀지면 법적인 책임을 지겠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제 처가 (위조를)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확인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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