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 발급 위임한 것으로 해달라’ 한 뒤 바꿔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직접 전화 통화로 거짓 증언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 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한 날 조 후보자를 바꿔줬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최 총장이 조 후보자와 통화했다고 한 건 처음이라서 파장이 예상된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가)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 법률고문팀에 물어보니까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인 문제이고 조 후보자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거론하지 않았는데, 제가 정 교수를 시켜 예산을 따내려는 것을 거절했다는 말을 접하고 ‘이상한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야망을 갖고 법무부 장관을 하려는 것 때문에 (그동안) 통화한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그 전에) 통화한 적은 없고,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딱 한 번 정 교수를 통해 카카오톡을 보낸 적이 있다”며 “조 후보가 오버하고 하는 것을 보수 진영에서 비아냥거리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최 총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통화에 대해서도 다시 설명했다.

그는 “팩트체크하고 그런 이야기다”며 “당시 전화가 많이 와서 답변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표창장 이걸 잘 얘기해줄 수 있느냐… 뭐 그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국회에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이 넘어온 지 23일 만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