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5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 발표

“초2 집중학년제, 기초학력부진 조기 예방”

중학교 기본학력 단위학교 책임지도제 강화

지역별 센터에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 신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내년부터 서울 내 초3, 중1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다층·전문적 진단과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맞춤식 지원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장 모니터링, 기초학력 업무담당자 협의회, 기초학력 지도 현장교원 의견수렴, 전문가 그룹 토론회 등을 바탕으로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의 주요 추진 과제는 ▲초2 집중학년제 운영으로 기초학력부진 조기 예방 ▲초3, 중1 모든 학생 기초학력 진단검사 실시 ▲중학교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책임지도제 확대 ▲복합요인으로 인한 학습지원 대상학생 전문적 지원(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 신설) ▲현장밀착형 전문가 지원을 위한 지역별 학습도움센터 구축 등이다.

◆초2 대상 집중 교육

먼저 ‘초2 집중학년제’ 운영으로 기초학력 부진 조기 예방하는 부분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한글해득과 기초수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초학력 수준 파악 및 보정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인력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교사는 관찰·상담, 전년도 담임과의 성장이력 공유, 과정중심평가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학생의 ‘읽기·쓰기·셈하기·관계성(4R’s)’을 파악하도록 할 예정이다. 복합 요인이 의심될 경우, 서울학습도움센터의 전문가 그룹을 통해 기초학력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고 통합 지원한다.

초2 기초학력보장을 위해선 혁신학교를 포함해 공립초 2학년 약 830학급 내외를 공모·선정해 학급당 50만원의 교육활동 운영비를 지원하며, 초3에서 실시하던 ‘유레카 프로젝트’를 초2와 중1로 확대한다. 1수업 2교사제인 더불어교사제도 현재 16명에서 20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유레카 프로젝트는 정확한 원인 진단을 통해 학습 상담, 정서·행동 상담, 치료 지원 등 학생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교육청 지원팀에서 직접 계획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지원시스템을 말한다.

◆내년 3월 중 학교별 기초학력 진단 실시

초3, 중1 모든 학생 기초학력 진단검사 실시와 관련해선 내년 3월 중 학교별로 진단 기간을 정해 실시할 계획이다.

1차 진단인 교사관찰·상담을 통해 개별학생의 특성을 파악하고 서울기초학력지원시스템 등을 활용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3R’s)’와 교과학습능력 진단검사(국어, 영어, 수학)를 실시한다. 초3과 중1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필수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2차 진단은 1차 진단결과 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려운 심각한 학습부진요인을 가진 학생을 지역별 학습도움센터에 의뢰해 비언어성 지능검사, 정서․행동특성검사, KOLRA(한국어읽기검사) 등 심층진단을 실시한다.

3차 진단은 2차 진단결과 특수복합요인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서울학습도움센터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을 신설해 전문적인 검사와 전문가 진단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진단방법에 대해선 향후 6개월 간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논의하고 현장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모든 학생이 초 3학년과 중 1학년 시기에 기초학력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실혁명 프로젝트와 연계한 수업 지도

중학생 단위학교 기본학력(기본문장 이해, 분수 계산 가능) 책임지도제를 통해선 의무교육단계인 중학교 졸업 전까지 서울의 모든 학생이 국어영역 기본 문장을 이해하고, 영어영역 단문장을 읽을 수 있으며, 수학영역의 분수를 계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책임지도할 방침이다.

중학교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는 ‘교실혁명 프로젝트’와 연계한 수업 중 지도를 기본으로 한다. 교실혁명 프로젝트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 확대를 통해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교사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본학력을 책임지도할 수 있도록 모든 중학교에 목적사업비로 예산을 확보하고자 한다. 예산은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또래·사제멘토링,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프로그램, 상담, 복지, 희망교실, 독서 프로그램 등 기존 사업을 연계·통합 운영할 수 있다.

단위학교는 담임, 상담교사, 전문상담(교)사, 지역사회전문가, 보건교사, 특수교사, 사서,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다중지원팀을 구성한다. 다중지원팀은 기초학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학생의 변화를 관찰하며, 지원 내용을 조율하고 추가적인 지원 필요성을 모니터링한다.

학교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 요인이 발견되는 경우 외부전문기관이나 서울학습도움센터와 연계해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난독·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복합요인으로 인한 학습지원 대상학생의 전문적 지원 확대와 관련해선 학교와 교사가 해결하기 힘든 정서·행동적 문제, 난독·경계선지능 등으로 학습 부진이 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서울학습도움센터를 지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현재와 같이 서울시교육청 내 학습상담 컨트롤타워인 서울학습도움센터를 두고, 현장밀착형 지원을 위해 교육지원청 1곳에 추가로 학습도움센터를 구축한다.

이후 운영의 효과성 검토 후 단계적으로 모든 교육지원청에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 학습도움센터에서는 학습부진요인을 심층 진단하고 학습상담을 실시하며, 전문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한다.

난독, 경계선지능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지원하는 별도의 전담팀을 서울학습도움센터에 신설하고 전문가를 배치해 체계적인 치료 연계 및 학습상담을 실시한다.

난독·경계선지능 학생에 대한 정확한 진단, 해석과 지원을 위해 전문 치료 기관과 연계해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 동안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왔다”면서 “이번 대책을 통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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