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구등대 낙조 모습.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19.9.4
목포구등대 낙조 모습.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19.9.4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해남군이 화원면 매월리의 목포구등대가 해양수산부의 ‘9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목포구(木浦口) 등대는 1909년 7.2m 높이로 축조된 대한제국기 대표적 등대이자 이후 지어진 우리나라 등대의 기본적인 전형이 되는 등대로써 전체적 비례가 조화돼 아름다운 외형을 가지고 있다. 원형으로 거푸집을 짜서 시공하는 콘크리트 축조기술 수준을 잘 나타내 주는 근대 건축 기술이 집약돼 있다.

2008년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인 문화재자료 제379호로 지정됐다.

등대는 좁고 굴곡진 지형으로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뱃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항로로 꼽히는 화원반도와 달리도 사이를 비추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03년 새 등대가 건립될 때까지 95년간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의 이정표가 돼왔다. 힘차게 항해하는 범선을 형상화한 높이 36.5m의 새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등대다.

특히 목포구 등대가 위치한 화원 월래 해안은 등대를 배경으로 서해의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 180도 시야가 탁 트여 있어 바다 위로 펼쳐지는 낙조를 일 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해남팔경의 하나인 주광낙조(周光落照)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도로가 어우러져 사진 동호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9월 이달의 등대 선정을 기념해 관련 이벤트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등대를 방문 후 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페인 라코루냐등대 탐방용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 2매)과 국내 최남단 마라도등대 탐방을 위한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 2매), 국토 최동단 독도등대 탐방을 위한 승선권(1명, 2매)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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