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초중고 졸업학력 인정 검정고시에 총 4991명이 응시, 최종 3808명이 합격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 시행한 교육청의 ‘찾아가는 검정고시 시험서비스’를 이용해 집에서 시험을 치른 중증장애인 이시영씨는 이번에 고졸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시험에 합격한 만 80세 박명숙씨, 최연소 합격자는 각각 초졸시험과 중졸시험에 붙은 만 11세 여아와 남아가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진행된 특별한 졸업식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녹취: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어떤 공간과 시간도 우리의 배움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과 배움을 개척해가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정말 어떤 전진도 저는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박명숙(83세) |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전쟁이 나서 열세 살 때) 이남으로 여기 오게 돼가지고요. 공부를 못했어요. 그래서 70년이 됐어요. 70년.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눈물이 나 합격하니까. 그게 너무 감사하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가족들한테도 감사하고 중학교 도전하겠습니다.

(인터뷰: 김형경(70세) | 검정고시 합격자)
내가 나이가 많아가지고 진짜 용기가 없었는데 가족들이 자식, 며느리, 남편 모두 응원해주고 지지해줘 가지고 내가 진짜 많은 용기를 얻어가지고 지금 합격하게 됐어요. 그래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옛날 옛날에는 아들을 우선 가르쳤잖아요. 그래서 못 배웠지. 힘들었어요. 많이 많이 힘들었는데 복습 안 빠지고 매일 와서 강의 듣고 복습을 열심히 했더니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공부 시기를 놓친 분들은 오셔 가지고 이렇게 계속 배웠으면 좋겠어요.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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