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천지일보 2019.9.4
(출처: 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천지일보 2019.9.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최순실(최서원)씨가 옥중에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편지를 3일 공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최서원)씨의 옥중편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최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두 장을 올렸다.

최씨는 ‘대법원 선고를 듣고서’란 제목으로 올린 편지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모든 과정에 프리패스한 것을 왜 법을 잘 안다는 사람들이 덮으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딸은 덴마크에서 6개월 감옥살이하면서 마약쟁이들과 섞여 옥고를 치렀고, 손자를 빼앗길 수 있다는 협박을 받으며 두려움과 고통에 떨었다”며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말하는 그 정의는 어디 갔나”라고 반문했다.

최씨는 대법원 선고에 대해 “말 소유권을 인정한 건 정말 코미디 같은 결과”라며 “계약서와 모든 것이 삼성에 있음에도 소유권을 나에게 있다고 판결한 근거는 무엇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뇌물을 받은 것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씌우고, 묵시적 청탁을 인정한 이번 선고는 지금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현실이라고 봐야 한다”며 “그렇다면 그들도 다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서로 남녀가 교제하다가 고백도 안 했는데 사랑한다는 걸 알고 결혼 준비를 했다는 비상식적 논리”라고 비난했다.

최씨는 “이 정부는 박 전 대통령과 나를 묶어 역적을 만들고 그걸 두고두고 써먹기 위해 재판을 이용할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정의와 진실이 살아나고 숨죽이고 있는 애국심이 이 나라를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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