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특혜 의혹에 휩싸인 조국(54)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어머니가 재직 중인 대학에서 총장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KBS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4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낸 자기소개서에 ‘수상 및 표창 실적’으로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적어냈다.

동양대는 조씨의 어머니 정경심(57)씨가 2011년부터 재직하고 있는 대학이다. 정씨는 이 대학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동양대 총장상 수상에 정씨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경북 영주에 있는 정씨의 동양대 교양학부 연구실과 대학 총무팀 등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정씨는 휴강계획서를 제출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또 조씨를 SCIE급 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영표(61) 교수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조씨의 고교 시절 봉사활동을 주관한 한국국제협력단도 압수수색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장 교수를 상대로 조 후보자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하게 된 경위와 조 후보자 부부의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조씨가 입시 전형에 활용한 경력에 흠결이 있다면, 정상적인 입학생 선발을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고교생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의혹과 함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장 교수의 아들과 조씨가 상대방 부모의 직장에서 ‘품앗이 인턴’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고등학생이 2주간의 인턴십으로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으나 조 후보자는 “당시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현재에는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당시 분위기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 발언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에서는 “당시 황우석의 연구조작 사건을 계기가 연구윤리가 강화됐고, 그렇게 허술하지 않았다”면서 “조 후보는 우리나라 학계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사실상 조 후보자를 임명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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