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4일 개관하는 대구근대역사관. (사진제공: 대구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대구근대역사관이 개관함에 따라 시민들은 대구 근대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옛 산업은행 대구지점 건물에 세운 대구근대역사관을 오는 24일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은 1932년 일제가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설립한 것으로 한때 일제의 조선에 대한 금융지배와 식민지의 상징이었다. 현재는 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됐으며 최근까지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됐다.

시는 이 건물을 대구도시공사로부터 기증받아 총사업비 93억 4000만 원을 투입해 근대역사관으로 새롭게 지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연면적 1971㎡의 지상 2층과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체험학습실, 문화강좌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1층 상설전시실에 국채보상운동, 독립만세운동, 6.25전쟁, 2.28민주화운동 등 대구의 주요 근대역사와 박정희, 이병철 등 주요인물들이 시대와 주제별로 소개돼 있다. 또 저항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비롯한 지역출신 문인들의 작품세계와 화가 이인성 등 화가의 예술분야 등을 안내한다.

2층은 체험학습실과 30석 규모의 문화강좌실, 400여 권의 역사서적을 갖춘 도서자료실 등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부영버스를 타고 사투리를 사용하는 버스 안내양의 설명을 들으며 대구의 옛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윤진원 관광문화재과 과장은 “대구근대역사관은 앞으로 대구 근대사를 엿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도심관광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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