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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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딸 논문 의혹 책임저자 교수 소환

동양대 등 압수수색 진행… 수사 속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마친 당일인 3일 검찰이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한 장소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씨가 근무하고 있는 경북 영주 소재 동양대학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동양대 압수수색을 통해 ‘자녀 스펙 품앗이’, ‘가족 명의 투자 사모펀드’ 등 의혹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구성이나 운용 과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에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관계자 등도 이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후보자 딸 조모씨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경기 성남 소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과 더불어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 의과대학 등도 이날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조씨의 봉사활동 자료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씨의 입시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의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나섰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기 전 서울대 의전원에도 응시했고, 1차에서 붙었지만 2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조씨의 장학금 수령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 등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여부를 인적·물적 등 객관적인 증거를 토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조씨의 논문 저자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장 교수는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책임저자다. 검찰은 장 교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조씨의 논문 저자 경위 및 과정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씨는 한영외고에 다니던 시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의학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단기 인턴을 한 고등학생이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장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씨가 (논문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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