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물명고’는 유희([柳僖, 1773~1837)의 유고인 ‘문통(文通)에 포함돼 있는 5권 1책 분량의 유서로서 어휘사전이자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물명유고라고도 하며 현존 테스트는 이전에 소실된 것을 1820년대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서울대학교 가람문고본, 일본의 아유가이 소장본 등의 이본(異本)이 전하는데 상호 큰 차이는 없다.

물명고의 전체가 번역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원서에는 그림이 실려있지 않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본 역서에는 그림을 수록했다. 수록 그림은 과거 동북아시아의 삶과 고전이 갖는 보편성이라는 취지를 살려 중국의 ‘삼재도회(三才圖會)’와 이아도, 일본의 ‘왜한삼재도회(倭漢三才圖會)’를 포함한 다양한 유서류 도서에서 발췌했다.

물명고는 동양의 유서적 전통과 그 궤를 같이 하면서도 자신의 독창적 연구 견해를 덧붙여 집대성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 유서 가운데 하나이며 조선 후기 풍속 연구와 국어 어휘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유희 지음, 김형태 옮김 / 소명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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