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신작 전자책 시리즈. (출처: 해리포터 공식 홈페이지 포터모어닷컴)
해리포터 신작 전자책 시리즈. (출처: 해리포터 공식 홈페이지 포터모어닷컴)

“실제 저주와 주문… 위험”
퇴마사들과 상담 후 결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악령을 부른다는 이유로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한 가톨릭 학교의 도서관에서 치워졌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슈빌 소재 성 에드워드 가톨릭 학교의 단 리힐 신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없애길 권하는 미국과 로마의 퇴마사들과 상담한 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힐 신부는 “이 책에서 사용되는 저주와 주문은 실제 저주와 주문”이라며 “사람이 읽을 때 그 텍스트를 읽는 사람 앞에 악령을 불러낼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내슈빌 교구의 관리자인 레베카 하멜은 리힐 신부가 성 에드워드 가톨릭 학교의 최종 결정권자라고 말했다.

하멜은 내슈빌 교구의 다른 도서관 책꽂이에는 조앤 K. 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가 여전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의 가톨릭 사제들은 지난 3월 말 해리포터 시리즈가 신성모독을 했다며 불에 태우기도 했다.

당시 폴란드 복음 단체인 ‘천국재단의 SMS’는 소속 사제들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한 수 십권의 서적을 그단스크시 성당에서 야외로 옮겨 불태운 뒤 기도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는 80개 언어로 번역돼 5억권 이상 팔린 세계 최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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