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반발해 발표한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가 지난 9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반발해 발표한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가 지난 9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대화타령, 위선과 철면피의 극치”

한미합동군사훈련 등 거듭 비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3일 통일부의 대화협력 발언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장난”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대화와 협력 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관계를 험악한 지경에로 몰아가면서도 남조선당국자들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대화니 이행이니 하는 말들을 곧잘 외워대는 것은 위선과 철면피의 극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이어 “지금 온 겨레는 적대와 불신이 없고 전쟁과 대결을 모르며 우리 민족끼리 화해와 신뢰, 평화와 안정, 협력과 교류속에 북남관계가 개선되기를 절절히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 북남관계는 도저히 마주앉을 수도 없고 한치도 전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대화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이행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외세와 야합한 북침전쟁연습과 외부로부터의 전쟁장비 반입을 걷어치워야 했을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우리 정부의 한미합동군사훈련과 F-35기 도입 등에 대한 잇따른 불만 제기다.

매체는 또 “남조선당국의 요사스러운 말장난, 유치한 입방아질은 오히려 무모한 북침합동군사연습으로 북남관계 개선에 차단봉을 가로질러놓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만을 더욱 부각시킬 뿐”이라며 “우리는 이미 남조선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고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선포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조선 통일부는 대화타령을 하기 전에 우리의 입장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깊이 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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