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출처: 외교부) 2019.9.3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출처: 외교부) 2019.9.3

이도훈, 블라디보스토크서 마르굴로프 차관과 회동

평양에선 북중 외교 회담… 김정은 방중 논의 예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실무회담이 개최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3일 한국과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가 만나 북한 관련 협의를 갖는다. 최근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의 밀착 움직임 속에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추진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회동할 예정이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북미 실무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KN-23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한미 군 당국에 의해 분석된 바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우방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비핵화 관련에서는 한국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또한 이 본부장과 마르굴로프 차관은 이번 회동에서 철도 관련 협력 사업을 논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으로 대륙철도를 언급했다. 이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에 유화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해 4일까지 방문 일정을 보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에방할 예정이다. 리용호 외무상 등과 논의하는 모습 (출처: 중국 외교부) 2019.9.3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해 4일까지 방문 일정을 보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에방할 예정이다. 리용호 외무상 등과 논의하는 모습 (출처: 중국 외교부) 2019.9.3

아울러 지난 7월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주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도 있다. 북중러가 고위급 회동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공조하고 있어서 더 주목됐다.

한러 북핵수석대표를 갖는 이날 평양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리용호 외무상간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평양에 도착해 4일까지 방문 일정을 보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에방하고 리용호 외무상과 북미 실무대화를 앞두고 논의하고 김 위원장의 5차 방중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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