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2일 한전 본사에서 전라남도, 나주시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천지일보 2019.9.2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2일 한전 본사에서 전라남도, 나주시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천지일보 2019.9.2

408억원 투입, 그린수소 개발 추진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가 2일 한전 본사에서 전라남도, 한전과 ‘그린(Green)수소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부합하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앞서 지난 1월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목표로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을 바탕으로 5월 산업부 주관 정부 과제로 선정됐다.

이에 한전, 전라남도 간 협력사업인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저장 사업’ 추진의 첫 단추로 마련됐다.

‘그린(Green)수소’란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그레이(Gray) 수소와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을 수반하지 않는 수소로 주로 수전해 기술을 통해 생산한다.

그린 수소 생산에 활용되는 ‘수전해 기술’(P2G Power to gas)은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활용, 물의 전기 분해를 통해 수소를 생산·저장하거나, 생산된 수소와 이산화탄소(CO2)를 결합해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으로 전환함으로써 수송, 발전 및 도시가스 연료로 활용하는 전력 가스화 기술이다.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전력계통 안전성 확보와 전력수요·공급 문제는 물론 전력을 가스로 전환·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Green)수소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191억원 등 총 408억원을 투입, 나주혁신산단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부지 등에 수전해, 메탄화 핵심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종합시험장)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라남도와 나주시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설비 지원 및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한전은 그린수소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주관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와 더불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동서발전 및 한양대 등 17개 기업·기관과 ‘그린수소 기술개발 협력 MOU’를 맺고 수전해·메탄화·운영기술 개발 및 실증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수전해·메탄화·운영기술 개발 및 실증을 총괄하고, 참여기업·기관은 수전해 수소 생산·저장·메탄화 및 운영시스템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협약식 축사를 통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혁신산단에서 그린수소 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이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에너지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전공대와 혁신도시, 혁신산단, 에너지 국가산단을 연계한 에너지산업 융복합 단지, 강소 연구개발 특구지정 등 산·학·연·관 클러스터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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