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검찰 수사에서 다 드러날 것”

[천지일보=명승일, 이대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 입시 특혜의혹 등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딸이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당시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과정에서 확인했다.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저나 배우자가 만든 게 아니라, 당시 제 아이가 재학 중이었던 고등학교의 담당교사가 만들고 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그 교수님에게 제1저자 문제에 대해 저나 가족 어느 누구도 연락드린 바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고등학생이 제1저자로 돼 있는 게 의아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그 논문의 책임저자였던 교수가 인터뷰한 걸 이번에 보게 됐다. 당시 시점에는 제1저자와 제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이다. 그 시험에 참석하고 난 후에 논문들을 참여한 연구원이 연구성과와 실험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 문제는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그에 따라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서 받은 장학금 800만원이 조 후보자의 딸을 특정한 장학금이란 지적에 대해 “제 아이도 서울대 동창회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됐는지 알지는 못한다. 장학금이 남아서 그랬는지 그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저희 아이가 장학금을 받아 다른 아이가 받지 못한 것에 송구하다. 1학기 장학금을 받았을 때 알지 못했다”며 “제가 아이나 집안문제에 대해 소홀히 하는 남편이고 아빠였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2학기 때 휴학을 하게 되면서 장학금 문제에 대해 물어봤다. 그때 알게 됐고 장학금 반납이 어렵다는 얘기를 동창회 측에서 듣고 확인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검찰에서 수사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 압수수색을 하든지 해서 나올 것”이라며 “만약 제 아이가 신청서 작성을 했다면 신청서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저희 거짓말이 바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장학금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이미 부산대 의전원에서 공식 발표를 했다. 장학금의 지급에 전혀 불법이 없었다는 점을 발표했다는 걸 확인해보면 된다”며 “아이의 장학금과 관련해 제가 연락을 했다거나, 부탁을 했다거나 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저희 아이에게 장학금을 준 교수님이 곤욕을 치른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 낙제를 해서 제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려고 했기 때문에 격려 차원에서 줬다고 말하고 있는 걸 봤다”며 “상황이 마무리되면 딸이 받은 혜택을 어디로 돌릴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지금 이 일이 마무리되면 제 배우자가 투자하는 펀드나 제 아이 장학금을 정리해서 흙수저 청년이든 어려운 상황에 있든 간에 환원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제가 만신창이가 됐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면서 “힘이 부치면 조용히 물러나겠다. 지금 시점에서 거취 표명을 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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