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중의원이 차기 총리 후보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중의원이 차기 총리 후보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38살 차남이 ‘포스트 아베 1순위’로 주목받고 있다.

30대 후반의 ‘젊은 피’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38)이 아베 총리를 제치고, 차기 총리감 1위로 등극했다. 고이즈미 중의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민영방송 TV도쿄가 실시·발표한 여론조사(8월30일~9월1일)결과에 따르면 ‘차기 총리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고이즈미 의원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18%로 그다음이었다.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지지율은 각각 23%로 같은 수준이었는데, 불과 석 달만에 고이즈미 의원이 아베 총리를 제친 것이다.

특히, 다음주 개각을 앞두고 있는 아베 정부가 중견·젊은 인재의 기용을 시사한 만큼 이번 개각에서 고이즈미 의원을 발탁할지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그가 입각하면 38세로 중의원 4선인 그는 30대 장관이 된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 신문은 “국민적 인기를 자랑하며 장래 총리 후보로서 물망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고이즈미 중의원은 아베 측근으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달 발매된 월간 ‘문예춘추’가 진행한 대담에서 고이즈미 의원이 포스트 아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의원은 2009년 아버지의 지역구였던 가나가와 11구에서 처음으로 당선됐으며 4선 의원이다.

고이즈미 의원은 아버지와 비슷한 직선적인 연설 스타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지난달 7일에는 아나운서인 타기가와 크리스텔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으며,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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