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2일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을 영광군 법성면에 개원한 가운데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2일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을 영광군 법성면에 개원한 가운데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

6개 분야 22개 체험시설 갖춰
학생안전교육, 221억원 투입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2일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을 영광군 법성면에 개원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영광군 법성면 현지에서 전남학생교육원(원장 임원택) 분원인 전남안전체험학습장(분원장 장우진) 개원식을 가졌다.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후 학생들의 안전체험 학습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건립하게 됐다.

이날 개원식에는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우승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이장석·장세일·이혁제 전남도의원, 김준성 영광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도민, 교육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전남 학생들의 안전체험 학습장 출범을 축하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일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을 참관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9.2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일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을 참관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9.2

전남안전체험학습장은 영광군 법성면 신장리 법성포초등학교 진량분교장 폐교 부지에 총면적 498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섰다. 지난 2014년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금 80억원을 지원받고 영광군 지원 50억원, 전남도교육청 자체 예산 75억원, 한수원 지원 16억원 등 총 221억원이 투입됐다. 

재난안전, 교통안전, 생활안전, 선박항공안전, 학생안전, 화재안전 등 6개 분야 22개 체험장을 갖춰 전남 도내 유·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안전교육 7대 영역을 종합적으로 체험하도록 했다. 학교안전교육 7대 영역이란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신변안전, 약물·인터넷 중독,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 등을 말한다.

1층에는 응급처치, 사회테러 및 지진·풍수해 대응요령 등을 배울 수 있는 ‘재난안전체험관’이 배치됐다. 2층에는 선박·항공안전, 119 비상연락을 갖춘 ‘선박·항공안전체험관’, 생명존중·약물중독·성폭력·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학생안전체험관’, 버스·지하철·자전거 안전체험장 등이 배치된 ‘교통안전체험관’이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일 전남안전체험학습장에서 선박항공안전체험에 참관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9.2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일 전남안전체험학습장에서 선박항공안전체험에 참관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9.9.2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8월 30일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알리고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9월 3일부터 12월까지 84교 7506명의 유·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개원식에 참석한 장석웅 교육감은 “안전은 교육필수과정”이라며 “전남학습 교직원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성과평가를 통해 생존수영장 건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체험교육을 강화해 전남 학생과 교직원, 도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단순히 안전을 배우는 것이 아닌 체험시설로 지어졌다”며 “체험장이 세워진 근본원인이 세월호 사건인 만큼 생존수영장은 필수라고 생각하므로 반드시 설치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준성 영광군수도 “보고 느끼고 체험해 위기대처능력을 키우고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장이 되도록 영광군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학습안전교육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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