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창간 10주년] 종교 특화 10년… 다종교 사회 ‘종교 화합‧상생‧개혁’에 기여
[천지일보 창간 10주년] 종교 특화 10년… 다종교 사회 ‘종교 화합‧상생‧개혁’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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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지면. ⓒ천지일보 2019.9.2
천지일보 지면. ⓒ천지일보 2019.9.2

천지일보가 문패를 걸고 우리사회에서 언론으로서 역할을 감당한 지 10년, 다른 언론과 차별화한 점이 있다면 종교 분야에 대한 관심이다. 우리사회 언론매체가 종교문제를 화두로 내세우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때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간 성역으로만 치부됐던 종교계는 언론이 다루기 껄끄러운 분야였다. 좋은 소식이나 나쁜 소식이나 신문 구석 한켠에 자리할 뿐이었다. 특히 특정 종단의 소식만이 아닌 종단을 초월해 주기적으로 조명해주는 언론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천지일보가 걸어온 길이 특이한 이유다. 본지는 천지일보가 창간 이후 종교계 소식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국내 이웃종교들 소개하고

8대 종단 교리‧신앙 비교도

각종 종교이슈 발빠른 보도

‘뉴스포커스’ 등 심층 분석

 

“배척 종교도 공정히 보도”

“종파 초월 종교화합에 노력”

“진리 찾고자 노력한 신문”

“종교 통일 운동의 기수 되길”

[천지일보=강수경 이지솔 임혜지 기자] 2015인구센서스 집계 기준 우리 국민의 43.9%는 종교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총 종교인구는 약 21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개신교 신자는 약 960만명으로 종교인구의 45%, 불교 신자는 약 760만명으로 35%, 천주교 신자는 약 390만 명으로 18%를 차지했다.

세계적으로는 80%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비율은 반토막 정도다. 그러나 제도화한 종교에 속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은 제사를 지내고, 사후세계‧영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등 종교적 문화가 바탕에 깔려 기본적으로 종교적 소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천지일보는 다종교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독자들이 종교를 알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종교계의 흑백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천지일보는 사회종합 중앙 일간지임에도 지면을 3면이나 할애해 국민들이 더욱 종교소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간 국내 모든 종교를 아우르기 위해 종교 간 배척과 혐오가 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력을 다해왔고, 이는 종교화합과 상생을 향한 발걸음이 됐다.

◆ 한국의 주요 종교 알고 싶다면?

천지일보 종교면은 출발하면서부터 표방하는 색채를 그대로 드러냈다. 가장 먼저 기획으로 실은 주제가 이웃종교에 대한 소개였다.

2009년 9월 1일 창간호에서 천지일보는 “본지는 사시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사회 화합과 종교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종합일간지로 창간됨을 밝힌 바 있다”며 “기획면은 단순한 소식만을 다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 갈등을 해소하고 타종단 간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새로운 종교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낮은 자세로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도정론의 길을 걷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범종교들인이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배타성이 심한 몇몇 종교들의 기득권을 뚫고 이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천지일보는 사시를 이루고자 이웃종교에 대한 관심을 기획면을 통해 보여줬다.

가장 먼저 불교, 원불교, 천도교, 대종교, 태극도, 증산도, 이슬람교, 수운교, 선불교, 개신교, 천주교, 신천지예수교회, 한국 SGI, 여호와의증인, 제칠일안식일교회, 하나님의교회, 유대교 등 국내 전통을 갖추거나 교세를 형성하고 있는 주요 종단들을 소개했다. 각 종단이 기념하는 기념일과 종교인물도 함께 조명했다. ‘8대종단 알아보기’ 기획을 통해서는 핵심교리와 수행방법, 기도방법, 금기사항, 종교의 상징 등 22차례 연재했다. 현재 종교성지로 여기고 있는 곳을 찾아가는 ‘종교성지를 가다’라는 기획을 통해 각 지역을 권역으로 나눠 찾아가기도 했다. ‘경서비교 지상토론’ 기획에서는 전 세계 굴지의 베스트셀러인 기독교의 성경에 대한 심도 깊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 종교계 이슈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이와 별개로 본지는 코너기획을 통해 종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여러 시도를 했다. 각 종교의 문화에 대한 해설이 담긴 ‘알고싶어요’ ‘종교 속 동식물 이야기’ ‘종교 궁금하세요?’ ‘종교산책’ ‘종교예절’ ‘종교와 미디어’ ‘종교용어풀이’ ‘종교유적지 탐방’ ‘종교클릭’ ‘한자 속 성경 읽기’ ‘종교문화재’ ‘종교와 인물’ ‘생활 속 종교문화’ ‘명화로 보는 성경’ 등이 운영됐다.

이러한 기사들을 통해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는 독자들의 평가를 들었다.

본지는 또 종교인과세, 종교인 성추행, 금권선거, 종교 간 갈등 등 각종 종교문제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다뤘다. ‘뉴스포커스’를 통해 종단을 불문하고 종교인들이 벌인 각종 사건과 사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심층 깊은 접근을 시도했다. 동국대 사태와 총신대 사태 등 종단 소속 대학들에 대한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수년째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10.27법난기념관 사업도 집중 조명했다. 정치조직화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실체에 대한 심층 보도로 사회 언론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인구센서스 조사 결과와 맞물로 한국종교 30년의 변화를 ‘한국종교 30년 어떤 변화가?’를 통해 30년 동안의 한국 종교계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했고, 올해 초에는 ‘종교 이대로 좋은가’ 기획을 통해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종교계의 민낯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종교적 배타심과 혐오‧증오가 낳은 인권유린 행위인 ‘강제개종’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의 인터뷰와 현장 취재 등을 통해 피해자 인권침해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 “10년 전 촛불이 횃불 돼… 태양돼야”

이같은 천지일보의 노력에 대해 ㈔구세영우회 회장인 김덕현 종교철학박사는 “종교철학을 하면서 보니 모든 종교는 사실상 추구하는 바가 같았다. 예배와 형식 의전이 다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신문을 봐오고 천지일보도 봤다. 천지일보는 교파와 종파를 초월해서 종교의 화합을 이루는 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천지일보가 모든 교파와 종파의 일치‧연합‧화합을 넘어 종교통일로 가는 운동에 언론의 기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기철 국제기독교선교협의회 총재는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특별히 종교의 편입성이 있어가지고 정통 이단의 시비가 끝나지 않는 것이 한국의 특징”이라며 “천지일보는 교파를 초월한 초종교적이고 초교파적인 신문으로 공정하고 인류의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하늘의 소망을 가질수 있는 그런 신문으로서 많은 구독자를 가져서 이제 선교적인 차원에서도 천지일보가 큰 업적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종구 대종교 남북통일위원장은 “종교의 본질을 일깨우고자 진정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신문, 천지일보가 종교가 하나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종교는 원래 하나였다. 하지만 현재 저마다의 주장으로 분열됐는데 이 속에서 발생한 많은 의견과 논리 속에서 진짜 진리를 찾고자 노력한 것이 천지일보”고 평가했다.

그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더 나아가 잘 알려지지 않은 대종교 등 민족종교까지 모두를 아울러서 다루는 언론은 없었다. 유일하게 천지일보가 이를 해낸 언론”이라며 “지금까지 종교의 차원을 넘어서 인류를 통합과 화합과 평화로 이끄는 그런 종교의 본질을 일깨워서 하나 되는 세상을 앞당기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원불교문인협회 김덕권(79) 명예회장은 일간지 중 유일하게 문화의 근간이 되는 ‘종교’를 특화해 어떤 종단이든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다뤘다며 천지일보를 높이 평가했다. 김 원장은 “종교화합을 위해 그동안 기성 교단에서 배척하는 종교까지도 취재, 보도한 점이 ‘훌륭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천지일보가 종교 화합과 다양성 존중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10년전 종교계에 처음으로 조그마한 촛불을 켠 천지일보가 이제는 점점 더 커져서 횃불이 됐다”며 “그동안 특정 종교에 치우치거나 편협되지 않고 잘못된 건 야단치고 잘한 것은 받들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이 횃불이 더 활활 타서 큰 태양이 돼야 한다”며 “언론으로서 톡톡히 활약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10주년을 맞은 천지일보는 앞으로도 종교계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우리 사회가 종교로 인해 화합과 상생을 누리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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