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창간10주년 기획] 논란 그 후(5) 4대강 사업 10여년 지난 지금, ‘녹조’로 골머리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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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전남 나주시 관할 영산강 죽산보 상류 유역에 녹조가 보이고 있다. 죽산보는 지난 1일 정부의 상시개방 방침에 따라 보유 수문 4개 중 2개를 열어 관리수위 2.5m를 유지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2일 죽산보에 녹조가 생겨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7.6.13
13일 오전 전남 나주시 관할 영산강 죽산보 상류 유역에 녹조가 보이고 있다. 죽산보는 지난 1일 정부의 상시개방 방침에 따라 보유 수문 4개 중 2개를 열어 관리수위 2.5m를 유지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2일 죽산보에 녹조가 생겨 수질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7.6.13

“녹조현상 해결책, ‘보 해제’”

“유속 높여서 녹조 내보내야”

“녹조 잔류 시 수돗물 생산↓”

“現 낙동강, 녹조 가장 심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명박(MB) 정부 때 슬로건으로 내밀었던 핵심 정책 사업 중 하나인 4대강 정비사업. 당시 농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이라는 기대의 시선과 환경문제 유발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공존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4대강 사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4대강 사업 10년 후’에 대해 점검해봤다.

MB 정부가 추진했던 한국형 녹색 뉴딜 사업인 ‘4대강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핵심 사업이었다. 당시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은 2008년 12월 29일 낙동강 지구 착공식을 시작으로 2012년 4월 22일까지 총 2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대하천 정비 사업이다.

이 사업의 주요 목적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을 준설하고 친환경 보(洑)를 설치함으로써 수자원을 확보하고 농업용수가 부족해 작물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1년 강수량이 넉넉지 않아 산악이 많은 지역의 경우 우기의 강수량을 빠른 유속으로 흘려보내 그로 인해 저수력이 약해진 농지는 농업용수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 고르지 못한 강수량은 때때로 홍수를 일으키면서 농토와 작물유실의 피해를 줬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4대강 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통해 강물의 수심을 깊게 해 저수력을 높이면 홍수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MB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시행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보 처리를 둘러싼 ‘존치냐 철거냐’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환경부의 4대강 조사 결과, 평가기획위원회는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세종보, 공주보, 죽산보 등 3개 보를 해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보 해체의 가장 큰 이유로 심각한 ‘녹조현상’을 꼽았다.

이들에 따르면 녹조의 주원인인 남조류 안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내포돼 있다. 이 독성물질은 아무리 고도의 처리를 해도 물고기와 농작물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조가 발생한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전문가들은 녹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 개방’이 가장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운동가는 “녹조현상은 4대강 이후 확실히 심해졌다. 현재 8개 보가 모두 닫혀있어 녹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보통 녹조는 유속·수온·오염의 세 가지 원인 때문에 심해지는데 수온의 경우 인간이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속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 개방을 통해 유속 변화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여름 내내 한번도 개방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물이 빨리 흐르도록 해서 녹조를 내보내야 한다. 녹조의 유해독소물질이 사람 몸 안에 들어가면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킨다”고 우려했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일명 ‘녹조라떼’가 심각한 곳 중 하나가 금강이었다. 금강의 경우 남조류 수치가 ㎖당 1만 5000개(cells)정도 됐다”며 “하지만 최근 금강 수문을 개방하면서 남조류 수치가 0개로 나왔다. 녹조 해결에 보 개방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 국장은 현재 낙동강의 녹조가 제일 심각하다며 작년 기준으로 낙동강 합천보의 남조류는 126만개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동강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녹조가 장기화되면 수돗물로의 정수가 어렵기 때문에 수돗물 공급량이 급감하고, 심할 경우 단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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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9-09-04 09:03:13
이명박정권 최고의 실정이라고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