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3% “작년보다 추석 경기 안좋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는 기업들이 평균 나흘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538개사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실태조사를 한 결과 휴무일수가 평균 4.0일이라고 1일 밝혔다.
일요일과 이어서 4일 쉰다는 답이 76.4%로 가장 많았고 3일 이하 13.4%, 5일 8.5% 등이었다. 토요일과 대체공휴일이 낀 지난해 추석연휴에 비해 평균 휴무일이 짧아졌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의 추석 휴무일은 4.3일로 300인 미만 기업(3.9일)보다 길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0일)이 비제조업(3.8일)보다 휴무일이 0.2일 길었다.
특히 응답 기업의 65.4%가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0.2%보다 4.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300명 이상 기업의 경우 73.2%에서 71.3%로 1.9%포인트 감소했고, 300명 미만 기업은 69.4%에서 63.8%로 5.6%포인트 급감했다.
이처럼 상여금 지급 기업이 줄어든 것은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매우 악화됐다(19.9%)’ ‘악화됐다(52.6%)’는 등 악화됐다는 응답이 72.5%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25%였고,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300명 미만 기업에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비중은 300명 이상 기업이 69.7%, 300명 미만 기업은 73.3%를 차지했다.
한편 응답 기업의 48.7%는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되는 시점으로 2022년 이후라고 답했다. 2020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2.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