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DB.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모습. ⓒ천지일보DB.

상반기 영업익 5조 7753억원… 전년比 18.60%↑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들어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상반기 실적과 주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호조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과 정부의 수소차 육성의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 7753억원으로 작년 동기(4조 8694억원)보다 18.60% 늘었다.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반면 시총 1~2위인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시총은 같은 기간 각각 3.1%, 0.37% 증가에 그쳤고, 롯데그룹(-26.19%), 신세계그룹(-23.04%) 등 나머지 7개 그룹은 되레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9개 그룹의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고, 10대 그룹 전체 영업이익도 44.51% 하락한 39조 8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SK, 삼성, 한화 등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올해는 10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하면 모두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 증가배경으로 최근 1~2년간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와 좋은 SUV 중심의 신차 출시 등을 꼽는다.

또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처음으로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를 한 점과 정부의 수소차·수소경제 육성 로드맵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