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산업부 8월 수출입 동향 발표

8월 한국 수출 전년比 13.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지속적인 대외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한국의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9개월 동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8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6% 줄어든 44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4.2% 감소한 424억 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7억 2000만 달러로 9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 기저효과, 조업일 0.5일 감소 등 영향으로 8월 수출 감소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국의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한국의 대외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6%)와 선박(168.6%)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3.6%), 농수산식품(5.7%), 화장품(1.1%) 등 신(新) 수출동력품목은 선방했다. 반면 반도체(-30.7%),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은 부진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54% 급감했으며 미중 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수출이 크게 떨어졌다. 석유제품과 석유제품 부진은 유가 하락과 기저효과 등이 주요 원인이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이 21.3% 감소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미국(-6.7%), 일본(-6.2%) 등의 순이다. 대중국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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