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8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0.3원 오른 ℓ당 1408.3원을 기록했다.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하지만 인하폭은 다음 달 7일부터 현행 15%에서 7%로 축소하기로 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 2019.4.14
정부의 유류세 환원 결정에 따라 9월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58원 오른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의 유류세 환원 결정에 따라 오늘(1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58원 오른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지난달 31일 종료하고 이달부터는 원래 유류세율을 적용한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5월 6일까지 유류세율을 15% 인하했다. 이후 시장과 소비자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는 인하 폭을 7%로 축소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연장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9월부터는 정상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유류세가 환원되면 휘발유는 현재 가격보다 ℓ당 최대 58원, 경유는 ℓ당 최대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ℓ당 최대 14원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494.0원, 경유는 1351.8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에 한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안정세를 보였지만,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달 22일부터 상승 전환했다. 발표일로부터 유류세 인상분이 적용되는 이날까지 열흘의 기간이 있었지만 일부 주유소에서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2.6원 상승한 1591.3원으로, 전국 평균가(1494.0원)보다 97.4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ℓ당 1.8원 상승한 1464.6원에 판매됐으며, 최고가 지역인 서울보다 126.7원 낮았다.

대한석유협회는 “유류세 인하 종료에 따른 세금 인상분이 급격하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국민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완만하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유 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반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오는 6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앞두고 국내 휘발유값이 18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3일 한국석유공하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다섯째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3원 오른 리터당 1690원으로 나타났다. 10월 첫 주부터 상승폭이 9.4원→15.4원→11.3원→3.5원으로 변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줄어든 모습이다. 사진은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유소의 모습. ⓒ천지일보 2018.11.3
정부의 유류세 환원 결정에 따라 9월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ℓ당 최대 58원 오른다. 사진은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유소의 모습.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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