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항의 경우 77% 노선 운행 중단·축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일 관계 악화와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의 3분의 2 가량이 운행 중단이나 운행 편수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집계 결과 한일 간 직항편은 11개 항공사가 128개 노선을 운영 중이었지만 이 중 43개 노선(33.6%)이 운행을 중단했거나 운행 중단을 계획 중이다.
또, 42개 노선(32.8%)은 운행 편수를 줄이는 감편을 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항공 노선의 66.4%가 운행 중단 혹은 감편의 영향을 받는 셈이다.
한국과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 중인 일본의 공항은 26개로, 요미우리는 출발-도착 공항이 같더라도 항공사가 다른 경우 다른 노선으로 보고 이런 집계를 했다.
공항별로는 나리타, 하네다, 주부, 간사이, 후쿠오카 등 5개 주요 공항의 노선 71개 중 41개가 운행 중단 또는 감편의 영향을 받았고, 오이타, 이바라키 등 지방 공항의 경우 한일 노선이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은 지방 공항에서 더욱 커 주요 5개 공항을 제외한 21개 공항에서는 77%의 노선이 운행이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아사히카와(旭川), 오이타(大分), 이바라키(茨城), 도야마(富山), 고마쓰(小松), 구마모토(熊本), 사가(佐賀) 등 7개 지방 공항의 경우 한국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모두 사졌거나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오키나와(沖繩)의 관문 나하(那覇)공항의 경우 11개 노선 중 5개 노선에서, 다른 인기 관광지인 홋카이도(北海道)의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은 15개 노선 중 9개 노선에서 각각 운행 중단이 결정됐다.
항공 편수를 기준으로 하면 1325편의 한일 간 노선이 운행 중이었으나, 운행 중단과 감편의 영향으로 33.1%인 439편이 줄어들었거나 줄어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