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제11회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 인천 선언문 서명식에서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왼쪽부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이 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8.31
30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제11회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 인천 선언문 서명식에서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왼쪽부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이 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8.31

관광으로 동북아 지역 평화·안정·번영 논의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한중일 문화장관이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동북아 지역에서의 문화 분야 교류·협력 발전을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박형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과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은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지난 10년간의 회의를 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위한 문화·관광 교류·협력 비전을 논의한 뒤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인천선언문에는 한중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광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번영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교류의 적극적인 장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문화와 과학기술의 조화와 균형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 등 3국이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때와 같이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모델 역할을 해온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성공적 협력에 이어 민간 예술 기관 간의 교류 협력도 장려한다.

아울러 3국은 문화산업콘텐츠포럼 지원, 상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 및 문화유산 보호·교류 협력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관광 융합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안 도모를 약속했다.

이날 공동선언문을 마친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은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한일 갈등 기류 속에서도 양국 간 상호이해의 기반이 되는 문화 교류는 지속해서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오른쪽),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과 함께 30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8.3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오른쪽),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과 함께 30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8.31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3국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문화적 수용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한국, 중국, 일본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는 더욱 깊이 있고 심화된 문화렵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지난 2007년부터 3국 공통문화 관련 으제를 발굴하고, 상호 협력의 기본 원칙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 문을 발표해 왔다. 

문화장관들은 이날 합의 내용을 담은 ‘인천선언문’에 서명한 뒤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주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하고 선정패를 수여했다.

제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개최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