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교도소 여성 재소자의 출산 직전의 모습(출처: BBC캡처)

덴버교도소 여성 재소자의 출산 직전의 모습(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불법 신원 도용 범죄로 체포돼 감옥에 수감 된 여성 재소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독방 수용실 안에서 홀로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BBC는 30일(현지시간) 절도죄로 덴버 교도소에 수감 중인 다이아나 산체스는 지난해 7월 31일 새벽 5시경 교도소 측에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무시당한 채 독방안의 차가운 매트리스 위에서 출산했다.

또한 출산 직전 산모로서의 기본적인 케어를 받지 못한 채 노동에 시달리며 인권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BBC는 산체스가 극심한 진통을 겪으며 결국 양수가 터진 지 한 시간 후에 아이를 출산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도소 관계자와 의료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출산 과정은 독방을 감시하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고 전했다.

출산 후 산체스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인권침해를 이유로 덴버시, 덴버건강센터, 당시 교도소 관계자 6명을 고소했다

변호인은 “의뢰인이 독방안에서 울부짖으며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그들은 결국 의뢰인이 홀로 진통에 시달리다 차가운 독방에서 의료진의 도움 없이 출산하게 만들었다”며 “재소자에 대한 복지는 덴버시 의료서비스부서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임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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